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 스틱IT, 한국IT, LG벤처투자 등 IT투자에 비중을 두고 있는 업체들이 서서히 광통신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10억원을 투자한 업체 광통신시스템 및 기기생산 업체 솔리텍을 시작으로 투자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기술투자는 현재 3~4개 정도 업체를 선발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스틱IT벤처는 현재까지 광전송 장비 개발 업체인 빛과전자에 10억원을 투자한게 전부다. 하지만 스틱의 한 관계자는 광통신 관련업체가 아직 기술개발등에 걸음마 수준이어서 투자하기가 쉽지 않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IT벤처투자는 최근 미국계 광케이블 전문생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등 관련업체 발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렇게 IT전문 대형투자 업체들이 업체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반도체 관련산업과 무선인터넷 산업이 주춤하고 있어 광통신산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편 스틱IT벤처투자 한 심사역은 “최근 벤처캐피털들이 광통신 업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국내여건상 아직 관련업체의 기술개발은 걸음마 단계”라며 “이와함께 기존 백본망이 ADSL에서 광통신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데도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통신산업이 아직 국내 통신 인프라 여건상 투자에 있어 시기 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통신이 아직까지는 기존 통신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또한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이 안정성이 우선시 되는 통신 장비의 특성상 검증이 필요한 국내 제품보다는 안정성등에서 검증된 외국완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 산업과 연계가 가능하고 인터넷의 기본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광통신산업의 전망은 무궁무진하다. 이로인해 국내 벤처캐피털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체 발굴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