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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주택 등 6개 은행 22일부터 총파업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21 12:06

국민, 주택, 평화, 광주, 제주, 경남은행 등 6개 은행 노동조합이 22일 오전 9시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간부직원과 계약직원 등을 총 동원해 은행 점포를 정상가동할 계획이지만 파업기간이 길어지면 영업에 큰 지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팀장급도 파업동참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은행노조 파업강도는 지난 7월의 총파업 때보다 오히려 셀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8일부터는 나머지 은행들도 가세해 은행권이 전면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말 자금시장에 큰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합병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해, 평화은행과 광주.제주.경남 등 3개 지방은행은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에 반대해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관계자는 `정부와 은행장들이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예고했던대로 6개 은행 노조가 선제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면서 `파업 찬성률이 95%를 넘는 만큼 파업의 강도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은행 노조들은 아예 은행점포의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못하게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영업이 전면중단되는 사태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의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파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문을 아예 못열도록 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파업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두 은행장들은 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여 노사간에 접점이 찾아지기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주택은행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합병을 추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인력감축이나 점포감축은 없을 것임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노조도 파업의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행측은 파격적인 명예퇴직금을 제시하는가 하면 점포와 증권.보험사 신설 등을 통해 자리확보 등을 약속해 노조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평화은행과 3개 지방은행들도 `독자생존`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갈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 은행과 함께 정부주도 금융지주사에 편입될 예정인 한빛은행 노조의 파업 돌입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상대책을 세우고는 있지만 상당수 점포에서 정상영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급한 돈은 미리 찾아놓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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