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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엔 무슨 일이 있었나…금융IT 10대 뉴스-上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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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20 21:14

차세대 영업환경 구축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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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IT 시장은 장미빛 희망으로 시작돼 잿빛 암울함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증시폭락과 함께 은행권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 IT투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답답하고 지루한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올해 금융IT 부문은 차세대 영업환경 구축을 위한 준비기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차세대시스템을 비롯해 CRM, 위험/수익관리시스템 등이 활발하게 논의됐고, 각 사 마다 인터넷이라는 화두를 놓고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외부조건이 일정대로 마무리된다면 계획과 논의만 무성했던 2000년을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에서는 앞으로 2회에 걸쳐 올해 금융IT 부문의 주요 사건들을 돌아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쭦 동원증권 전산사고

동원증권의 어처구니 없는 전산사고는 국내 금융권에 백업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덕분에 신영증권과 신한은행 등이 가장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IMF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백업센터 및 재해복구서비스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지지부진해 왔던 것이 사실. 그나마 은행권에서는 초보적인 수준의 백업대책이나마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백업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증권업계를 비롯해 2금융권에서는 사치스러운 투자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동원증권 전산사고로 백업서비스 업체와 재해복구솔루션 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삼성SDS가 실시간 재해복구서비스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고, LG-EDS와 한국IBM, 증권전산 등도 주목을 받았다. 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폭주하는 문의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만만치 않은 투자비용과 금융권 투자여건이 악화되면서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대부분 희석되고 말았다.



쭦 전문CIO영입 러시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전문CIO 영입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現원명수 서울은행 부행장을 시작으로 하나은행이 씨티그룹 출신 송갑조부행장을 영입했으며, 외국계로 변신한 제일은행도 주택은행 컨설팅을 맡았던 EDS 출신의 현제명상무를 영입했다. 또한 한빛은행은 보람은행 전산부장 출신으로 순수 국내파인 천정락본부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내부 CIO를 임명한 현대해상도 올해초 삼성생명 출신의 이종혁이사를 전격 영입했다. CIO영입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함에도 불구하고 CIO영입을 통해 IT부서에 신선한 자극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국내 조직과 문화에 대한 적응력에 부족함을 드러내긴 했지만 효율적인 조직구성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전문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전문리더의 영입과 함께 기존 직원들에 대한 전문화 요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쭦 온라인 금융거래 ‘굳히기’

지난해 온라인 트레이딩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한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터넷뱅킹이 약진한 시기였다. 온라인트레이딩의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이미 거래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대중적인 거래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뱅킹의 경우에도 등록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섰고, 거래비중도 10%에 근접하고 있어 조만간 보편적인 거래형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아직 보안 및 관련제도들이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온라인 금융거래의 보편화라는 대세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최근 인터넷 사용인구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자료는 온라인 금융거래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짐작하게 해준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경쟁적인 IT투자도 줄을 이었다. 인터넷뱅킹시스템과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은 계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과 용량증설을 요구해 만만치 않은 액수가 투자되기도 했다.

반면 온라인 트레이딩이 활성화되면서 ‘제살깎기’ 수수료 경쟁이 문제시된 것처럼 인터넷뱅킹의 경우에도 화려한 미래를 가능하게 할 만한 수익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쭦 대한생명 다운사이징

교보생명에 이어 대한생명도 컴팩을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신보험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26개월간 350억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한생명 프로젝트는 국내 대형 금융기관중에서는 최초로 과감하게 유닉스 환경을 채용해 관심을 모았다.

금융권의 오픈시스템 채용은 계속 논의되긴 했지만 안정성과 보안상의 우려 때문에 대형 기관들의 경우 감히 도입을 꺼려왔다. 대한생명측은 향후 영업환경의 급변에 따른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컴팩은 전통적인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의 강점과 함께 대형 고객사이트 확보에 성공해 향후 금융권 호스트 시장에서 최대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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