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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하나 전산통합 ‘물밑경쟁’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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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1-26 10:59

“누가 주도권 잡나”...주 전산센터 등 우수성 부각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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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한미은행이 이번주 내에 합병을 선언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두 은행간 전산통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먼저 어느쪽 시스템에 고객 데이터를 모아서 운용할 것인지와 분당 인천 중 어느곳이 주 전산센터로 결정될 것인지가 전산통합 과정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시스템에는 CEO의 경영전략이 녹아있는 법이라 통합은행의 행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어느쪽 시스템을 활용하고 어디를 주 전산센터로 할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해 통합은행장이 누가 되느냐가 전산통합 주도권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산통합에서 맨 처음 등장할 이슈는 어느쪽 시스템에 고객 데이터를 이전해 업무에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통합은행에서 처음 활용하는 시스템을 보유한 쪽이 이후 전산통합의 주도권 획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두 은행은 모두 효율적인 최신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봄부터 업무 적용에 들어간 신시스템 덕분에 프로그램 수가 종전의 5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200밉스의 CPU 한대로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신시스템의 외환부문도 업무 적용을 시작해 외환시스템을 갖췄으며 정보계 시스템이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미은행은 5년전, 파라메타 드리븐 방식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파라메타 드리븐 방식은 최근 은행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의 주요 개념으로 신상품 개발과 전략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통합은행은 두 은행 시스템 중 활용폭이 넓은 쪽을 사용하면서 공동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게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은 외국사의 패키지를 들여오기 보다 EAI 등을 도입해 기존 시스템을 가다듬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드계는 하나은행에 독자시스템이 없어 한미은행이 개발중인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분당(하나)과 인천(한미) 중 어느곳이 주 전산센터가 될 것인가도 주요 쟁점 사항이다. 분당 인천 중 한곳은 전산센터로, 나머지 한곳은 백업센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면적으로는 구 경기은행 본사 건물이던 인천센터가 유력하지만 분당센터가 처음부터 전산센터용으로 지어진 건물이고 전산부서 직원들이 대부분 분당근처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곳이 주 전산센터가 될지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하나 한미은행이 업무 제휴계약에 따라 설립 사무국까지 설치한 IT합작 회사는 전산통합 과정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자회사가 설립돼 통합은행의 IT 아웃소싱을 맡는다 해도 기존 은행 전산자회사들과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산인원은 정규직 중에서도 약 10% 가량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 비정규직원을 모두 합친 (하나은행 161명, 한미은행 168명)329명 중 약 30여명이 감원되는 셈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고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기존 시스템 운용에 비중을 두다가 약 3년정도 지나면 차세대시스템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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