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닷컴비즈니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온라인 증권사들의 수익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증권매매 주력업체인 키움닷컴증권은 설립된지 5개월만에 시장점유율 2%를 넘어섰다. 지난 9월까지는 초기투자비용이 들어가며 큰 재미를 못 봤지만, 10월에는 3억원 정도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가격파괴 현상에도 불구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수익이 나고 있다. 채권중개 차익거래 법인영업까지 더하면 특화된 수익원을 갖고 있는 게 강점이다.
키움닷컴과 비슷한 시기에 영업을 개시한 겟모어증권도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BEP대비 약 80% 수준에 육박했다. 올해를 넘기면 내년쯤에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인터넷증권사는 최적화된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40여개의 오프라인 대형증권사들이 모인 틈바구니에서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키움닷컴의 인력은 본사임직원 100명과 콜센터 50명으로만 구성돼 있다. 겟모어도 60명이 고작이다. 저율의 수수료를 받고도 견딜 수 있는 저비용 구조가 정착돼 있다.
야후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수백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면서도 수익이 없어 고전하는데 비해 인터넷증권사는 ‘비즈니스’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