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기업 발표이후 횡보하던 주가가 美증시 폭락으로 동반하락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주 중반 공적자금 20조원 추가조성 여부가 판가름 나면서 정책자금의 금융권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냉각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주초반 하락에 이은 주중반 게걸음 장세가 점쳐진다.
64메가D램에 이어 128메가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주도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블루칩이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코스피선물 하락, 프로그램 매도, 현물 하락의 흐름도 악재다.
현대그룹 불안도 지수에 잠재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나스닥 3000포인트 붕괴 여부는 코스닥시장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580(거래소)선과 82(코스닥)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이 선을 뚫지 못하면 지루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4분기 기업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그나마 답답한 투자자의 가슴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