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뮤니크 리(Munich Re)사는 국내에서의 지점영업을 개시하기 위하여 현재의 주재사무소를 지점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재사무소의 경우 별도의 감독원 제출 사항은 없으나 지점인 경우 국내 손보사와 동일한 내용의 월말보고서를 매월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9월 초 천태진 부장을 회계책임자로 영입, 본사에서 3주 가량의 기초교육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천부장은 현대해상과 비질런트에서 회계와 투자분야 등에 16년 가량 근무한 경력자다. 또 나머지 회계 실무자는 앞으로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산분야의 경우 싱가포르 지점을 제외하고는 현지 지점에 전산전담 직원이 없는 형편임에 따라 서울 지점도 별도의 전산직원을 두지 않고 본사의 지원을 받아 전산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니크 리는 내년 1월경 영업허가를 취득한 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뮤니크 리가 국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최근 금감원이 외국사의 주재사무소가 불법영업을 자행하고 있는데 대해 감독을 강화키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위스 리 등 국내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해외 재보험사들로 지점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