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은 도이치방크의 경영실사를 바탕으로 IT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해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구성 등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은행 IT구조개선팀은 도이치방크의 경영실사가 마무리 된 지난 8월 구성됐다. 서울은행에서 4명, 도이치방크에서 2명이 각각 참여했으며 컨설팅 기간은 올 12월까지 계획돼있다. 서울은행측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도이치방크의 전산 프로세스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 부분 반영돼 서울은행 조직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구조의 선진화는 물론 개발운영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통해 앞선 IT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행 IT구조개선 컨설팅은 IT프로세스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업의 개발의뢰를 시작으로 테스트와 품질관리, 헬프데스크 운영 등 IT개발에서 운영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게 된다. 서울은행은 또한 개발-운영 조직의 분리작업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에 이어 서울은행도 개발-운영조직을 완전히 이원화하게 되면 다른 시중은행의 조직 분리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은행에 따르면 개발-운영조직을 분리할 경우 각 조직에 대한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진다.
또한 명확한 결과물을 통해 IT서비스 품질평가는 물론 본격적인 사업부제 시행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 시중은행들의 경우 차세대시스템의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어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유지보수 업무의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은행측은 조직정비를 통해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현업과의 유기적인 관계설정을 통해 현업의 요구를 신속하게 시스템화시킴으로써 IT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원명수 CIO가 부임하면서 선진개념을 접목시킨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번 IT구조개선 작업을 통해 지리한 매각과정에서의 상처를 씻고 가장 앞선 전산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