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단순히 한글판 인터넷뱅킹을 외국어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권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고려해 컨텐츠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다.
2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판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우선 넷스페이스 홍익미디어 대홍기획 등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구축 업체를 선정,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늦어도 내년 1월말에는 영어판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영어판 서비스를 시작하면 2단계로 일어 중국어판 홈페이지 구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외국어판 인터넷뱅킹에서는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문화와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서비스를 수정하고 컨텐츠를 새로 구성할 계획이다.
국내 실명제 때문에 당분간은 신규계좌 개설이나 대출 서비스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거주하는 교포 및 유학생이 200만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PC환경이 한글과 맞지 않아 이메일의 글씨도 깨지기 일쑤고 교포 2세만해도 한국어를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어판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 원어민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