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북경사무소에 이어 96년에 상해사무소를 개설한 삼성은 지난해 중국 정부에 보험영업인가를 신청한 이후 중국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 6월에는 중국내에 자사를 홍보하기 위해 중국의 대표적인 보험소식 인터넷 사이트인 ‘차이나 인슈어런스(www.china-insurance.com)에 삼성화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링크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중국보험학회와 공동으로 중국 북경에서 ‘한·중 자동차보험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 노력의 결과가 현실화된 것이다. 삼성은 우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중국 주재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진출 한국기업이 현지보험사에 지불하고 있는 보험료는 99년 기준으로 약2000만달러, 올해에는 23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이 현지영업인가를 취득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보험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주재 한국인에 대한 재산 및 신체상해에 대한 보험영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합법적인 거류증을 소지한 한국인은 약 3만5000명이며, 한국 유학생이 약 1만명, 기타 개인사업자가 약 4~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중국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을 경우 내년 5월 중국 상해에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며, 자본금은 1억원으로 출발하게 된다. 또 자보와 근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 전종목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보험시장은 2000년도에는 200억달러 규모가 예상되나 10년 후에는 590억달러, 2020년에는 1273억달러, 2030년에는 2749억원에 달하는 등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AIG 알리안츠 등 10개국 16개사가 영업인가를 획득, 영업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국이 그 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