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합주가지수는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가 부양책 발언(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에도 불구 전일보다 31.16포인트(5.30%) 하락한 557.1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19포인트(7.73%) 내려 85.85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3억1153만주, 코스닥이 2억4076만주를 나타냈다.
블루칩이 대부분 곤두박질 쳤다. 삼성전자는 2만2000원 떨어져 16만1000원을 기록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현대전자도 1350원 내려 1만3050원을 기록했다. 블루칩의 약세는 선물시장의 폭락을 가져왔고 이는 다시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선물시장은 지수급락으로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미증시의 급락 소식이 전해지며 장 시작과 함께 폭락장세를 보였다. 3/4분기 미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세는 심리적 공황사태를 야기했다. 외인의 매도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외인은 10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후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양상이었다.
개별종목별로는 주택은행이 뉴욕증시 상장과 합병 재료가 부각되며 950원이 올라 2만8100원을 기록했다. 한미은행도 올랐다. 한미은행은 300원 오른 7000원에 마감됐다.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증권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유독 강세를 띠었다.
코스닥 종목에서는 첨단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하한가 122개 포함 61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상한가 32개 포함 110개 종목이 상승한 데 비해 6배가량 많은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50지수선물 편입종목에서 탈퇴당한 동특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고, 다음 새롬기술 한컴 등 인터넷 3인방의 주가도 떨어졌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