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젠트화재는 임원급 뿐만 아니라 팀장급 등 직원들까지 타사의 인력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어 내부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리젠트 퍼시픽 그룹이 해동화재를 인수하면서 대표이사에 쌍용화재 출신의 김주형씨를 영입, 리젠트화재로 새출발을 했다.
그후 동양화재의 이일령 이사가 리젠트화재의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동양화재 홍보부장 출신인 최승형씨가 이사로 영입됐다.
이밖에 삼성화재 인터넷사업팀의 이석엽과장이 리젠트화재 경영지원팀장으로 이직하는 등 상당수의 인력을 타사에서 긴급 수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화재와 동양화재 출신의 인력들이 상당수 리젠트화재로 자리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동양화재 출신들마저 대부분이 과거 삼성화재에 몸담았던 사람들이라 넓게는 삼성화재가 리젠트화재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그러나 해동화재 시절부터 이 회사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들은 상당한 심적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새로 들어온 사람들과 기존 임직원간 화합이 가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젠트화재가 이처럼 기존 임직원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외부 인력을 끌어들인 것은 기존 조직의 체질개선을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이 필요했던 것.
최근 500억원의 증자에 힘입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리젠트화재로서는 커다란 모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