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면서 넘겨 받은 한전주를 국내시장에 매각하기에는 증시에 부담이 크다고 판단, 해외매각을 추진해 왔다.
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번 한전 교환사채 해외매각 조건은 당초 제시된 20~25%보다 초과한 28%의 발행 프리미엄으로 확정됐고 발행가는 한전주 종가 2만7000원을 기준으로 3만4560원으로 결정됐다.
이자는 향후 한전주가가 빌행가격에 도달하게 되면 한전 주식으로의 교환을 허용해주는 조건으로 연리 2.25%를 지급할 예정이다. 5년 만기시까지 주식 교환이 여의치 않아 예보가 원리금을 갚을 경우에도 연 6.7%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양호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예보 자산관리부 관계자는 “이번 예보의 10억 달러 교환사채 발행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최대 규모로 향후 DR등 해외주식 및 채권발행에 있어서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교한사채 해외매각을 위해 지난 9월 무디스사와 S&P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또 지난 8월말에는 도이치 은행과 UBS워버그사로부터 각 5억달러씩 총 10억 달러의 브릿지론을 LIBOR+70bps로 차입, 제일은행 공적자금 지원에 사용하기도 했다.
예보 이상용 사장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 성공으로 지난해 말부터 8월말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3조7935억원중 2조1957억원을 회수하게 됐다”고 밝히고 “연말까지 2조 6000억원을 우선 회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