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수장 팽팽한 입장만 확인 = 이 문제로 인해 지난 4일 강정호 코스닥증권 사장과 배창모 증권협회 회장 사이에 독대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배 회장은 "지금 상태에서도 잘 되고 있는데 굳이 따로 나가야 겠느냐"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증권시장은 국제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시장이 잘 되려면 선진국의 증권거래소처럼 독립적인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 수장은 아들과 아버지 관계를 들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 사장은 특유의 은유법을 사용했다. 강 사장은 "아들이 커서 부양능력을 갖추고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선 독립을 시켜야 하고, 이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다"며 "정 때문에 감싸 안으면 오히려 해롭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만 재확인했다.
▲진정한 독립은 = `독립`에 관한 용어 사용에도 양측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분 인사 예산 등을 코스닥증권이 관장하는데 여기서 더 무엇이 독립이냐"고 반문했다. 반면 강 사장은 "독립은 경영의 독립과 시장의 독립 등 2가지로 나뉜다"며 "예를 들어 이사를 가고 싶으면 가는 게 경영의 독립이고, 협회-코스닥위원회-코스닥증권시장에서 코스닥증권 한곳으로 업무가 일원화가 되는 게 시장의 독립이다"고 밝혔다.
협회는 `구조`의 독립을, 코스닥증권은 `요소`의 독립을 주장한 채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않고 있다. 코스닥증권의 이러한 행보는 선진국의 거래소와 국내 증권거래소 경우처럼 증권사등 기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거래시장의 독립을 이 기회에 확고히 하자는 뜻으로 증권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지분문제 = 지분관계에 대한 해석을 놓고서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다. 현재 코스닥증권의 지분구조는 증협(10.4%) 중소기업진흥공단(23.8%) 증권금융(16.6%) 예탁원(9.5%) 31개 증권사(32.6%) 증권전산(7.1%)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증권협회는 지분구조로 보면 이미 코스닥과 증협의 사이는 남남임을 강조한다. 반면 코스닥증권은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32.6%와 3개 증권유관기관이 갖고 있는 33.2%가 모두 증협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주장한다. 코스닥증권측의 말을 빌리자면 협회-코스닥증권의 수직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증협은 증권사의 기구이고 도움을 주는 공동 모임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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