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새로운 개발방법론인 BPR을 채택하면 사용자의 요구에 딱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고 직원 개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조직이 공유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외환은행이 삼성SDS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개발방법론을 만들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 방법론을 수행하기 위해 사내 각 업무 전문가들 10명으로 ‘업무 프로세스 개발팀’을 구성했으며 전산업무에 관한 연수가 끝나는 9월말부터 팀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BPR이라 불리는 전산 개발방법론은 사용자 부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현업 부서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법론을 도입하면 업무 분석서, 설계서 등의 표준 자료를 제작 활용할 수 있어 시스템 관리나 보수 작업 등이 훨씬 쉬워지는 것은 물론 코딩 작업은 아웃소싱도 가능해 여러모로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사용자 부서에서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의뢰하면 프로젝트 담당자로 지정된 정보시스템부 직원 한명이 해당 부서와의 논의부터 설계, 시스템 구축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서 해결했다. 이 경우 사용자 부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개발후 수많은 수정작업을 거쳐야 했고 개발 담당자 없이는 시스템 유지 보수 작업이 어려워 업무 생산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외국의 경우 요건정의팀 등을 구성해 사용자 부서의 필요를 정확히 규정해 주고 이를 전산 개발에 반영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중에는 지금까지 이런 시도를 한 곳이 없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외국 은행의 차이점은 기술력보다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시스템 개발로부터 비롯된다”며 “업무 프로세스 개발팀은 현업 부서의 개발 요청 단계부터 시스템 구축까지를 돕는 미드필더의 역할을, BPR은 이 역할 수행을 위한 방법 제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