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반기 이사철을 앞두고 은행들은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담보 대출 시장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은행들이 유독 아파트 담보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아직까지 아파트를 제외한 부동산 DB인프라 구축이 부족하기 때문. 은행들은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주택 및 부동산 대출 시장도 부동산 전산화 작업 완료되면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2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출금액과 승인여부를 즉각 알려주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국내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실시중이다. 대출금액은 최고 5억원으로 금리는 기준금리연동인 경우 최저 9.30%, 시장금리연동이 최저 8.65%이다. 특히 아파트담보 대출신청을 신한은행 홈페이지와 유니에셋담컴에서 모두 가능토록 해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높였다.
주택은행은 지난 4월 오픈한 ‘우리집닷컴’을 다음달까지 전면 개편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의 우리집닷컴은 7월말 현재까지 전국 7000여 부동산 중개업자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10만건 이상의 부동산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사건수는 7000건을 넘었는데 부동산 매매가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사건수는 1만건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집닷컴은 부동산 매물 정보 및 시세정보에 한정된 서비스를 확대해 아파트 담보대출 신청 및 승인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중이며 다음달 중순에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 주택은행에 이어 한미은행도 28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담보 대출을 실시한다. 고객은 한미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아파트 주소지를 입력하면 대출 가능 금액이 실시간으로 출력된다. 고객은 산출된 대출 가능 금액에 따라 바로 대출 신청 접수를 해 승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