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일부 은행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은행간 개인신용정보 공유 정책은 더 이상의 진척이 없어 사실상 포기상태에 놓였다.
대부분의 은행 CSS 담당 실무자들은 지난 5월 실무위원회 구성을 위한 모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위원회 회의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실무자모임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회의는 특별한 내용 없이 진행되며 실무자들은 마지못해 자리만 채우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CSS개발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은행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은행들은 개인 신용정보 공유 자체에 대해서 처음부터 회의적이었다. CSS는 은행고유의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정보의 공유란 시스템의 완전 공개를 의미한다는 것. 은행이 수익모델을 전면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