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신용카드업무는 예금이나 대출과 달리 좌수당 거래금액은 크지 않지만 좌수가 많고 연체율도 적정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카드사업의 독자망을 구축하는 등 내부 전산시스템 정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각종 사은행사를 통해 회원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부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자카드 시스템 개발과 자회사 설립도 고려중이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TV를 이용해 신용카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는 카드가 없어도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모든 물품으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으로 카드사업은 당분간 현재의 상승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은행별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의 대출실적을 넘어섰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올해 신용카드 수익은 지난해 대비 200%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대비 7월말 현재 회원수가 80만명, 매출액은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빛은행은 회원수는 50만명이 늘어난 반면 매출액은 1조원 넘게 늘어나 가장 실속 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은행은 지난해말 32만명에 불과하던 회원수가 적극적인 영업으로 81만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말 21%에서 13%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