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지난 6월보다 각각 0.5%, 1.1%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5월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원유가 상승 등으로 2개월째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지난달에는 환율과 원유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반전된 것이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5월에 0.4%, 2.5%, 6월에 0.3%, 1.9% 각각 올랐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반도체 D램 및 음식료품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한데다 원유가격 하락 및 수요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으로 석유화학. 섬유제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업종별로 보면 광산품이 전월보다 9.4% 내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농림수산품은 1.8%, 공산품은 0.5% 각각 떨어졌다.
특히 공산품중 벙커 C유가 13% 하락한 것을 비롯, 엘리베이터(-5.2%), 톨루엔(- 4.6%), 참치(-4.6%), 자동차 부품(-4.2%), 반도체 S램(- 3.8%) 등이 많이 떨어졌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유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증산 발표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식료 원자재가격도 주산지의 작황호조로 내림세를 보인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작용, 원자재와 자본재가 전월보다 각각 1.2%, 0.9%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는 과일과 등유, 냉동어류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0.8% 상승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