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직무분석과 직무등급을 차별화하는 인사제도 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일부 부서와 직급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성과급 지급과 연봉제를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급 지급과 연봉제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사 특별팀을 구성해 직무분석과 성과평가 작업을 진행중으로 9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연말까지 시험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신인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왓슨와이어트로부터 자문을 받아 직무분석과 직무등급 구분을 완료한 상태다. 매니저 2등급, 책임자 4등급, 행원 3등급으로 전직원의 직무를 구분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이 속한 직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부서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무분류와 등급구분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또한 원하는 직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둠으로써 직원들의 불만과 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타워스린과 신인사특별팀을 구성해 직무분석을 실시중인데 연말까지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