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통부에서 추가로 500억원이 들어오는 등 기관 자금을 독점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3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설정돼 운용하고 있는 채권시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7일 현재 15%대에 이르고 있어 시가펀드로 기관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생명이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 삼성 LG 동원 한투 신영 등 5개 투신사를 대상으로 운용능력을 테스트 한 결과 삼성투신이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돼 지금까지 25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최근 투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은행과 일임 형태로 1000억원의 계약을 맺고 운용에 들어간 펀드들도 15%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시가펀드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예금자 보호법이 내년 초 시행되면 기관들로서는 이 제도의 의미가 없다”며 “따라서 앞으로 자금을 운용할 유일한 대안은 시가펀드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시가펀드로 자금을 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시가펀드 시장에서의 삼성 독주 현상에 대해 삼성투신의 한 관계자는 “매주 펀드의 신용에 대한 자체평가와 리스크 대비 수익률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펀드를 팀제 운용방식과 공격적 운용이 가능한 스타(개인)시스템 등 두 가지로 수익을 적절히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설정된 신규 펀드중 100억원이상 펀드를 집계한 결과 믿고탁 플러스 펀드가 27일 현재 23.30%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멀티아이 펀드가 23.09%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부산은행 자문펀드는 15.57%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등 기관 관련 시가펀드 대부분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