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총재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68년 한은에 입행해 조사와 자금 업무를 주로 맡아온 통화금융 정책분야 전문가다.
이 부총재보는 충남 예산 출생으로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한 후 71년 입행해 비서실장 인사부장 공보실장 등을 거쳤다.
박 부총재는 지난 95년 10월 이후 통화신용 정책의 야전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자금부장을 맡아 금리자유화와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 조작의 경쟁입찰방식 도입을 통해 간접 조절 통화 관리방식을 정착시켰다. 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통화신용정책 관련 협상에서 우리나라 입장을 대부분 관철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임 박부총재는 학계와 외부 연구기관으로부터 자문과 강연요청을 수시로 받을 만큼 정책이론과 실무에 두루 밝고 부하직원들로부터는 `시골 큰 형님`으로 불릴 정도로 소탈하고 포용력이 넓어 안팎에서 따르는 사람이 많다.
취미는 등산이고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인 정남갑(鄭男甲)씨와 2남을 두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