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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800선 붕괴 원인과 전망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19 16:04

19일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800선이 무너지자 3.4분기에 한차례 `큰 장`이 올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로서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주변의 부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900선을 넘어서는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의 원인을 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부재로 인한 유동성 유입 기대감의 무산, 외국인들의 매도세 전환, 지수 850선 돌파 실패, 동남아 금융시장 불안 등에서 찾았다.

이들은 무엇보다 지난달 발표했던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참여자들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수급불안문제와 함께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돌파당한 만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으며 일각에서는 3.4분기에 다시 상승트렌드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시장참여자는 이같은 비관적인 장세전망에도 불구, 여전히 주춤거리고 있는 정부의 자금안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반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 최근 하락세의 배경 = 가장 큰 원인은 지난달 중순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책이 제기능을 하지 못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비과세펀드가 갑작스러운 농특세논란으로 주춤거리는 데다 채권전용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미미한 상태”라며 “정부가 마련한 신상품을 통해 투신권에 자금이 유입되면 전반적인 자금시장에 선순환이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시장참여자는 “정부가 농특세 논란을 자초하면서 겨우 되살아나고 있는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 시장 침체의 주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8억주에 달하는 엄청난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수차례에 걸친 지수 850선 돌파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상승시도와 함께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실망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이 이날 전격적으로 매도세로 돌아서자 `그나마 지금까지 투신권의 매도세를 받아내며 시장을 지켜왔던 외국인마저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시장이 무너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이는 매도세가 커졌다기보다는 매수세가 급격하게 약화된 것일 뿐인 만큼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다만 `주식을 더 이상 사지 않는다`는 것은 향후 시장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시장에 악재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코스닥시장이 무너지면서 거래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동남아위기도 서서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점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향후 전망= 시장참여자들 사이에는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여러차례에 걸친 지수 850선 돌파시도가 무산되면서 일단 천장을 확인한 것인 만큼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천장이 확인된 상황에서 주식을 사기를 바라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투자증권 황 팀장도 “사모펀드가 조만간 도입되고 비과세펀드도 이달말부터는 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상적으로 이들이 운용될 경우 반전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지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증시전문가는 “지수가 810선 언저리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만큼 현재 의미있는 지지선은 700선 언저리”라며 “단기반등은 나올 수 있겠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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