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투신권이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 주식을 100만주 이상 매도하는 등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코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45(1.81%)포인트 내린 132.72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동안 매도 행진을 이어온 투신권이 지난 4일 이후 10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투신권은 국민카드와 한통프리텔, 쌍용정보통신, 이네트, 로커스 등 업종대표주들을 사들이며 모처럼 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특히 금융업은 5% 이상 폭락했고 유통서비스업도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내린 종목이 하한가 18개 등 274개에 그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9개를 포함해 251개에 달해 장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거래량은 1억6천851만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거래대금도 1조8천717억원으로 오랜만에 2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한 하나로통신이 7%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또 개장 초반 나스닥시장의 영향으로 강세 행진을 이어가던 새롬기술과 다음,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도 내림세로 밀려났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네오위즈, 쌍용정보통신, 해룡실리콘, 쎄라텍, 사라콤 등 신규 등록 종목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이네트와 유니씨앤티, 위즈정보기술, 인투스 등의 신규 등록 종목들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오리스와 비테크놀러지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신규 등록 종목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이른바 `제2의 파워텍`으로 불리는 바른손은 1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육박해 눈길을 끌었다.
바른손은 19일 4만4천752주의 CB(전환사채) 주식 전환 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19일이 추가 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단기낙폭이 컸던 벤트리와 대성미생물, 마크로젠 등 생명공학 관련 주들과 섬유, 철강 등의 전통주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특정 종목에 치우쳐 있어 내일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업종 대표주와 기술주들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신규 등록 종목들 사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내일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단기매매로 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