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조흥 신한 등 은행계열 투신사들은 주식을 잘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이 비과세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만기가 1년으로 짧아 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할 경우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신한투신은 신한은행과 신한증권, 농협등 주주회사의 영업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판매 지원 요청을 한 상태이며 은행 점포 및 증권사 지점에서 비과세펀드를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농협 지점으로까지 판매망을 구축할 경우 그 파괴력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게 신한투신측의 판단이다.
조흥투신도 최근 조흥은행과 삼성증권에서 비과세펀드를 판매할 예정이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46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조흥은행과 펀드 판매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삼성증권이 합칠 경우 신한투신 못지않은 영업력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 계열 투신사들은 이같은 은행지점을 통한 판매 시너지 효과 외에도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대출을 연계,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고객의 비과세 투자신탁상품 수요 충족을 위해 비과세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펀드의 클린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편입자산을 국공채, 통안증권, A급이상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며 편입자산의 만기와 펀드의 만기 차이를 최소화해 자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시가평가제도하에서 수익률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신 송영석 마케팅 팀장은 비과세펀드의 판매전략에 대해 “우선 1인 1계좌 개설을 감안한 판매 선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실적배당상품이긴 하지만 원금을 최대한 보전한다는 차원에서 안전하게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금융권 비과세상품 수탁고가 181조원에다 세금우대 예탁고가 83조원에 달하는 만큼 3~5조원의 수탁고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