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 현황 분석...9월부터 개선안 운용
주택은행이 상품과 고객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 모델 개발, 대출가능여부 실시간 조회를 통한 인터넷 대출 활성화 등 CSS대출 운용 개선방안을 추진중이다.
26일 주택은행 관계자는 얼마전, 지난해11월부터 올해3월까지의 CSS운용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개선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오는 9월부터,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신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CSS를 운용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의 자체 분석 결과 3월말 기준으로 CSS대출 승인율이 49.3%, 1일 인터넷대출 신청건수가 300~400건으로 신한은행(49.5%, 900~1000건)보다는 열세지만 그외 다른 은행(평균40%, 100~200건)들보다는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승인건수와 기표건수(실제로 대출을 받은 건수)의 구성비를 보면 7개 신용등급 중 2.5%의 신용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일부 납입없이 상환 연장이 가능한 3등급(전체 25.5%)이 가장 높았다. 대출건당 평균대출금액은 1천20만원이었다.
4월말 기준으로 지난해11월부터 올해 2월중 연체율을 살펴보면 10일이상 연체율은 건수기준 2.73%, 금액기준 2.32%로 다소 높은 편이나 통상 연체관리대상인 1개월이상 연체율은 건수기준 0.61%, 금액기준 0.23%로 매우 낮아 창구대출보다 CSS대출의 부실발생 위험이 낮음을 보여줬다. 대체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연체율이 낮았지만 5등급(신규거래고객) 의 연체율(10일이상 4.4%, 1개월이상 1.72%)이 6등급(기존거래고객)의 연체율(10일이상 2.88%, 1개월이상 1.24%)보다 높아 향후 6개월정도 데이터를 축적해 신규거래 고객의 신용지표를 다시 만들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CSS운용을 개선하기 위해 8월까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델, 10월까지 통장자동대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외 취급 고객중 단골고객과 직업 및 소득 수준 상위등급 고객의 데이터가 6개월이상 축적되면 이를 분석해 이들 고객을 평가모델에 수용할 계획이다. 또한 인터넷 대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39개인 대출신청서 항목수를 줄이고 6월에는 대출가능여부를 즉시 조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SS대출가능여부만 확인하고 실제 대출은 하지 않은 고객이 전체의 57%나 돼 대출시 직장인 4건, 자영업자 5건인 증빙서류 숫자를 줄여 기표율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대출금리 할인에 대해서는 신중히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주택은행은 내부 통계전문가를 통한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미국 시티은행의 신용평가 방법론관련 과정에 직원들을 파견해 연수를 받게 하는 등 신용평가모델 담당 직원들의 전문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