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조흥, 평화은행이 ASP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한빛은행을 비롯한 다른 시중 은행들도 ASP업체들과 접촉하며 사업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ASP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기업의 부실여신과 연쇄부도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은행이 실시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ERP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경영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무재표같은 제한된 기업 정보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기업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량 기업 고객을 발굴하고 유치해 은행의 수익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4월 한국통신 한국오라클 에이폴스와 중소기업 대상 ASP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9월 1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 에이폴스 등과 합작해 기업신용평가 기능이 들어간 솔루션 ‘(가칭)코카스’를 개발중이다.
조흥은행은 기업 신용 평가 결과에 따라 경영 흐름이 건전한 기업에게는 대출 금리를 우대해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평화은행은 지난달 지엔텍 액티브인트라 유니코스넷 애드포인트코리아 등 4개사와 제휴하고 ‘도비닷넷(dovy.net)’이라는 ASP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6월 한 달동안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7월1일부터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빛은행 등도 ASP업체들과 접촉하며 긍정적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SP사업이 은행에게 당장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지는 않지만 길게 봐서는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크다” 며 “머지않아 은행권에 ASP사업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