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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비즈니스 자회사 ‘시기상조’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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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08 09:41

은행원들 구조조정 관련 “안가겠다”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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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e-비즈니스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자회사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은행간 합병이 본격화되면 자회사 구성원이 감원대상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원들이 자회사행을 꺼리고 있는데다 자회사가 영업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들이 e-비즈니스 관련 자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회사를 세워 기대효과를 충분히 거두려면 모기업의 인력 중심으로 자회사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IMF때 일어난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회사 직원들이 맨 먼저 감원되는 걸 지켜본 은행 직원들은 자회사로 가기를 기피하고 있어 당장 자회사를 구성할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실제로 은행권에는 자회사로 발령이 나면 ‘좌천’당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MF당시에는 이미 실패한 자회사 조직이 은행의 짐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군살’로 인식된 구성원들이 감원당한 것”이라며 “과거와는 자회사 설립 배경이나 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회사행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구성원들이 맨 먼저 직장을 떠나야 했던 기억이 은행 직원들 사이에 강하게 남아있어 은행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돼야 자회사 설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가 각 점포 창구 등 영업 조직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은행 본점의 부서가 기획한 사업의 성공 여부는 그 사업을 실제 수행하는 영업 조직에 달려있다. 기획한 사업을 영업 조직이 잘 수행해 수익이 증대되야 기획부서가 힘을 얻어 또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자회사는 지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본점 기획부서보다 영업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회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e-비즈니스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려면 먼저 영업점을 포함한 전체 조직원들에게 그 당위성과 효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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