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 후이즈(대표 이청종)에 따르면 국내외 사업자나 개인들이 30여개가 넘는 북한관련 도메인을 선점했다.
몇 달전 남북정상회담 발표 직후에는 북한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경쟁적으로 북한 관련 도메인 등록을 신청했었다.
최근에는 최근 북한의 김정일 총비서가 중국 최대의 IT단지를 방문해 인터넷 산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관련 도메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과 관련해서 국내외 사업자와 개인이 확보한 도메인은 ‘kimilsung’ ‘kimjungil’ 등 김일성 부자의 이름을 딴 것에서부터 ‘moranbong’ ‘mankyungdae’‘northkorea’ ‘pyungyang’‘pukhan’ ‘kuwolsan’등 지명까지 다양하다.
‘yankeegohome’ ‘aoji’와 ‘aminai’ 등의 재미있는 도메인도 이미 등록을 마쳤다. ‘pibada’ ‘partizan’ ‘aoji’ ‘inmin’ 등은 주로 무역업자와 언론 매체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aminai’는 의류업체에서 보유하고 있어 대북 무역 사업을 노리고 등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모두가 북한 정부나 북한 관련 사업자들이 e-비즈니스를 하자면 꼭 필요한 도메인들이다.
특히 북한의 기관지 로동신문의 도메인 ‘rodongsinmun’ 역시 국내인들이 보유하고 있어 북한은 가장 중요한 대외 인터넷 홍보 창구의 거점을 잃은 셈이 됐다. 북한 김책공업대학의 도메인으로 적합한 ‘kimchaek’도 모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다.
후이즈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순히 개인적 관심이나 흥미 때문에 북한관련 도메인을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 오고 북한 지도자가 IT산업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는 사업상의 목적이나 미래 가능성을 내다보고 도메인을 확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