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외환거래 전면자유화 실시와 조기유학 규제의 완전 철폐를 앞두고 유학생 송금 규모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잠재고객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 한미, 국민 등 시중은행들은 연말 해외유학 관련 규제완화에 대비해 은행내 유학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인터넷 실시간 상담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환전문은행인 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외환은행은 전체 5400여명의 직원중 87%에 해당하는 4700여명의 직원이 외국환 취급 경력자인 만큼 외환관련 서비스에 대해 경쟁력을 자신한다는 것.
고객관리 차원에서 신규 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 이탈 방지에 영업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매년 전체 유학생 송금 시장에서 점유율 37%대를 꾸준히 유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재의 고객 규모를 유지한다면 높은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은 송금 시기에 있어 고객이 환율변동에 따라 가장 유리한 시점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본점과 압구정점 2곳에 전문유학센터를 개설하고 조기유학에 관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과의 전면 대결을 피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조기유학생을 목표시장으로 선정했다.
장차 유학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저연령층의 어학 연수자를 잠재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있었던 조기유학 설명회에 고객의 반응이 좋아 이달말에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자사 홈페이지내에 유학생 전용코너를 개설, 무료 유학상담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의 직원중 해외 유학경험자로 상담능력이 우수한 인력을 선발해 상담에 응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