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들도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아 더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서비스 수준과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편집자>
올 사업연도에는 유난히 변화의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자유화의 본격 시행으로 보험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자인증제 도입으로 인터넷 상에서의 보험영업이 더욱 손쉬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종보험사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100~200억원의 자본금만 있으면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의 경우 일정 규모의 보상조직 보유 조건이 폐지돼 타업체의 자보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료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형사들은 저가 정책은 자칫 손해율 악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일단 중하위사들의 움직임을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수준 높은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계약자들은 손보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기쁨 두배’를 느낄 수 있다. 운행 중 연료가 떨어졌을 때 비상급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에도 즉시 충전 받을 수 있다.
11개사 모두 이와 같은 내용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무료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고, 무료 정비교육도 받을 수 있는 등 생활 속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손보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표참조>
이처럼 손보사들이 표방하고 있는 서비스 정신은 신속·정확·편리이다. 고객이 원하는 순간에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요 손보사들의 서비스 컨셉이 ‘모바일 시스템’ 구축으로 가고 있다.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상위사 대부분이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밖에도 인터넷상에서의 보험영업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보험료 산출 서비스와 법률 상담 서비스, 보험료 납입 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신청 서비스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보험사와 고객간의 신뢰가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고객 만족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