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김경우씨가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평화은행을 비롯 예금보험공사 사장, 한은 감사등 연쇄 인사가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출입은행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 노조가 전체 직원 1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재경부 한국노총 등을 상대로 김행장의 잔류를 건의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금융계 소식통들은 “김행장이 외환은행 비상임이사들에게 외환은행장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재경부등 금융당국 내에서도 이미 의견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경우행장은 지난 10일 평화은행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으며 12일쯤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평화은행내 김행장 측근들은 “김행장이 외환은행장을 맡아 전공인 국제금융업무등에서 실력을 발휘해 보고 싶어하는등 이미 마음이 기운 것같다”고 전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평화은행 노조의 요구를 감안, 노총이 김경우행장의 외환은행行을 막는데 나설 경우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