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은증권의 주주구성은 예보 48.78%, 텔슨전자 5.27%, 증안기금 3.22%이며 최근 투자 목적으로 ㈜좋은 사람들에서 이 회사 주식을 30~40만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식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KPMG가 매도대리인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국내외 50~60개 기업과 접촉해 매각계획을 설명한 상태이다.
이중 국내 모재벌그룹과 증권사 서너개 업체가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일은증권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KPMG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매각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보가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수한 금액이 주당 1만8000원선에서 이루어졌고 실사결과도 주당 순자산가치(NAV)가 1만8000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주가가 5000원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과 차이가 커 매각금액에 대한 협상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매각협상 과정에서 예보측이 주식을 인수한 금액외에 영업권 프리미엄을 받지 않고 원금 정도 건지는 수준에서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예보측은 일은증권이 비교적 수익성과 영업력이 양호한 상태인데다 사이버트레이딩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절대 인수금액 이하로는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일은증권의 본질가치와 순자산가치에다 증권업 진입 비용, 그리고 프리미엄까지 감안한다면 당초 인수가격이 절대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일은증권을 청산하더라도 이정도의 금액은 충분히 회수가능한 금액”이라고 밝혀 절대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일은증권을 매각하는 것은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재투입하기 위한 것이지만 순자산가치 이하로 무리하게 팔아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득실 차원에서 신중히 따져봐야 할 사안이며 또 일은증권 매각은 그리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보측은 만일 매각이 안될 경우 일은증권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 전략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예보측은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영업력의 기반을 강화시켜 주는 방안과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방안 2가지가 있을수 있다며 대신 일은증권의 경영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