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조2천800억원의 연계콜은 현대측이 연내 해소를 위해 노력한 뒤 모두 해소하지 못해 정부에 해소시한 연장을 요청해오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진동수(陳棟洙)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4일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 대해 `현대투신은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장 현대투신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측도 당장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간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정부는 원칙적으로 혹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은 또 현대측이 연말까지 연계콜 해소를 위해 노력하되 부족할 경우 정부에 시한연기를 요청할 것이며 정부는 그때 가서 IMF와 협의를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대측이 담보로 제공한 현대정보기술과 현대택배, 현대오토넷 주식의 가치는 대체로 코스닥시장내 동종 유사업종의 주가에 맞춰 평가한 것으로 적정수준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다음은 진 위원과의 일문일답.
- 현대측이 내놓은 방안에 대한 평가는.
▲현상황에서 현대가 할 수 있는 것이며 어느정도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 현대투신에 대한 자금지원은 ▲현대투신이 현재 유동성 문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자본이 잠식돼 투자자들과 시장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원요청이 오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면 현대측이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원론적으로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혹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안정을 위해 지원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 연계콜 해소시한의 연장문제는.
▲현대가 연계콜 부분을 시장금리로 대환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자기들이 연말까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혹시 부족하면 그때 가서 정부에 시한연기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정부는 IMF와 협의해볼 것이다.
- 비상장 주식의 가치평가는 적정한가.
▲코스닥시장내 동종 유사업종의 주가와 비교해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리 과대평가하지도 않았고 낮게 보지도 않았다. 현대측은 담보제공 주식이 모두 유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담보제공은 어느 쪽에서 먼저 얘기했나.
▲현대투신의 문제는 시장을 상대로 한 것이므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자본잠식분을 조기에 해소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라는 것이 시장의 메시지였다.
현대측은 당초 정 회장 보유 비상장 주식을 출자하지 않고 모두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는 정상화 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 담보제공은 언제 결정됐나.
▲오늘 아침에야 구체적인 가닥이 잡혔다. 현대투신의 이창식 사장과 담보규모나 제공방법 등을 논의했다.
- 현대투신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상황은 누가 점검하나.
▲금융감독원이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일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