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시장, 신용리스크와 ALM을 동시에 구축하는 방대한 작업인 만큼 개발업체 선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2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종합위험관리시스템 구축업체로 이강파이낸셜서비스-오라클-기은전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개발일정은 6개월로 예정돼 있다. 기업은행측은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종합위험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초 SAP-이강파이낸셜서비스-기은전산 컨소시엄과 오라클-현대정보기술-STI컨소시엄이 최초 제안에서부터 최종까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벤치마킹 테스트 과정에서 기업은행이 컨소시엄 구성을 변경해 최종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다.
기업은행측은 업체선정 막바지에서 ALM패키지 업체를 변경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한국오라클의 ‘OFSA’ 패키지가 테스트에서 기업은행의 요구에 가장 잘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강파이낸셜서비스가 컨설팅과 함께 크레딧로스와 리스크와치패키지를 통해 시장, 신용리스크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오라클 ‘OFSA’의 ALM 모듈이 채용되고, 기은전산이 데이터 인터페이스와 SI업무를 맡게된다.
기업은행의 이번 종합위험관리시스템 프로젝트는 약 10여개 업체, 5개 컨소시엄이 제안에 참여해 업체선정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국민 외환 주택은행등에서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중이지만 기업은행의 경우 한번에 종합적인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기 때문. 기업은행은 오라클과 SAP로 최종 업체선정 구도를 가져감에 따라 향후 전체적인 ERP시스템 구축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한국오라클이 위험관리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수익관리시스템 경쟁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난해 국민 외환등 은행권 ERP시장에서 약진했던 SAP는 초반 약간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오라클에 패배했다.
반면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증권 사이트에서의 선전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권 ERP시장에서도 보다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