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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금대출 전자어음대출 구매전용카드등]은행 ‘어음할인 대체시장’ 공략 나섰다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27 09:09

전담팀 구성.시스템 개발...금리덤핑도 불사

정부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어음제도 폐지를 추진하면서 구매자금 대출제도, 전자어음 대출제도, 구매전용카드 등 어음할인을 대체하는 새로운 여신시장이 은행권의 주요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소 10조~20조원으로 추산되는 ‘어음할인 대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담조직 및 인력을 보강, 섭외활동을 펴고 있으며 전산시스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 가능한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시중실세금리 이하의 금리를 제시하는 등 덤핑도 불사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구매자금 대출제도나 전자어음제도, 구매전용카드는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느냐 여부는 앞으로 은행의 생사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하순부터 구매자금 대출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 제도는 구매자(주로 대기업)가 어음대신 현금(자기자금)으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은행서 대출을 받아 대금을 지급토록 하는 것으로 은행입장에서는 어음할인을 해주는 대신 기업들과 약정을 맺어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물품대금을 대신 지급하게 된다.

전자어음 대출제도도 부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차주가 대기업인 구매자금 대출제도에 비해 차주가 협력업체(중소기업)이고 한은의 자금지원이 없어 금리가 다소 높은 점이 다르지만 LG전자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매전용카드도 지난해부터 부상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활용해 물품 구매나 판매시 자금지원을 하는 것으로 제일제당 ㈜SK, 롯데쇼핑, 유한양행 등이 이미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조흥 한빛 외환 신한 한미 주택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어음할인 시장을 대체하는 구매자금대출, 전자어음대출, 구매전용카드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고 시장 선점이 앞으로 은행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LG전자의 전자어음대출 입찰에서 경쟁 은행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두 은행은 LG전자와 연간 각 2000억~3000억원 한도내에서 전자결제 방식으로 어음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금리는 CD유통수익률에 대출기간에 따라 0.1~0.5%의 스프레드를 붙여 결정된다.

한빛 주택 신한 하나은행은 ㈜SK의 역구매카드 대출 입찰에서 CD유통수익률 이하의 파격적 금리를 제시해 경쟁 은행들을 따돌리고 역시 계약을 따냈다. ㈜SK는 대리점이나 영업소에 기름을 공급하고 판매대금을 은행 신용카드 계정에서 받게된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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