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면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제도를 갖고 있는 일본의 신용평가 기관과 업무제휴를 맺게 돼 한신정은 국내에서 다양한 신규 평가업무에 발빠른 진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25일 일본 최대 신용평가 기관인 일본 R&I(Japan Rating & Investment Information Inc., 대표 스즈키 다카시)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신정과 R&I는 양국의 금융·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신용평가기관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투자자에 대한 신뢰성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R&I는 일본 3대 신용평가 회사인 일본공사채연구소(JBRI)와 일본인베스트터즈서비스 (NIS)가 지난 98년 합병을 통해 탄생한 일본 최대 신용평가기관으로 일본 국내 장기채권 신용평가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메이저급 신용평가 3사(S&P, 무디스, 피치IBCA) 의 뒤를 잇는 규모의 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한신정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신정과 R&I는 상호간 평가 노하우 습득을 위해 조만간 인력 교환 파견을 통해 연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신정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채권펀드 등 파생금융상품 평가업무, 지방채 평가업무 사업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계기업 평가업무, 국가신용등급 평가업무 등에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방채의 경우 타사의 경우 미국 및 유럽계 신용평가 기관과 업무제휴를 맺어 문화적 제도적 차이로 인해 쉽게 그들의 평가 노하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R&I는 우리와 비슷한 제도하에서 지자체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채에 대한 신용평가 업무를 쉽게 우리나라에 적용해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