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은행은 빠르면 내년부터, 늦어도 2001~2002년경에는 기존의 사업부제와 자회사를 기능별 고객별로 재편해 지주회사밑에 소매전문은행, 기업금융전문은행, 트러스트은행, 증권사, 카드사등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분사작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정부주도로 지주회사 밑에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통합하는 것과 별개로 몇 개 은행들이 소매금융은행간, 또는 기업금융은행간 통합을 하는 등의 구조조정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이와 관련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은행 구조조정은 증시에 악영향을 주지않고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은행 지분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수익성이 높은 소매금융은행의 경우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손쉽게 자본확충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2차 은행 구조조정은 합병에 따른 조직구성원간 갈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별 기능별 사업단위별 통합을 통해 수익력을 높이고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등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