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평화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신용카드는 소지 자격의 제한, 수수료 부담, 도용 위험의 제약조건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은행들이 편의점에 현금자동지급기 보급을 확대하는 등 시대 변화에 적합한 결제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은행이 개발한 사이버 옴니카드와 기존 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제 방식으로, 결제자금이 모계좌로부터 결제계좌에 자동 충전된다. 은행은 고객과 사전 약정에 따라 정해진 한도의 금액을 고객의 모계좌로부터 결제계좌로 정해진 기일에 채워넣게 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자신의 구매행태에 맞추어 필요한 잔고를 언제나 준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이버 옴니카드는 결제계좌가 일정기간 단위로 채워지므로 분실 도난 등 사고가 발생해도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의 중간역할을 은행이 맡아 고객정보가 외부 기업에 누출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평화은행은 우선 인터넷 쇼핑몰부터 적용하고 점차 결제가능 업체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사이버 옴니카드는 구매자가 결제비용을 은행측에 부담해야 하는 단점도 있으나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 2.5∼3%에 비해 훨씬 저렴한 1%이기 때문에 실제 고객이 느끼는 부담감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은행은 현재 특허출원중인 다른 상품들도 상반기 중 공개해 전자상거래 활성에 촉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