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37개 보험사의 사이버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중심으로 한 판매역량 강화가 사이버 시장의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차별화 전략이란 서울과 수도권의 30대 회사원 등으로 시장과 대상을 세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70% (26개사)가 개인정보의 유출문제를 꼽았다. 또 17개사는 사이버 보험사기를 지적했으며, 16개사는 불성실한 보험약관 설명의무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꼽아 이에 대한 필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채널의 등장으로 기존 보험사의 판매채널 간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6개사로 가장 많았으나, 사이버 전용상품 개발(11사)과 자회사 설립(8사) 의견도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행법상 불가능함에도 불구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기존조직과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8개사나 됐는데, 이는 앞으로 보험사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판매전담 자회사를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와 같은 방향으로 법규를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추진시 장애요인으로 35.1%가 수익성 없음을, 24.3%가 경영진 인식 부족을 꼽았다. 또 정보인프라 미성숙(PC미보급 등)이라는 응답도 16.2%를 차지했다.
인터넷 보험사업자 설립가능성에 대해서는 생보의 경우 신규 진출 보험사업자가 조만간 출현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반면, 손보는 54.5%가 중소형사가 인터넷 보험사업자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해 대조를 보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