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합주가지수는 25.81포인트 급락한 804.35로 마감됐다. 이 지수는 지난 99년 10월27일이후 약 5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소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흘러나오며 투자분위기를 움츠러들게 했다. 외국인도 이에 가세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하락을 부추켰다. 이는 선거 이후에 예상되는 투신의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환매물량에 대한 부담 등이 투자심리를 억눌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난 주말의 약세분위기를 이어받으며 출발했고, 장을 부추길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상실된 가운데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낙폭이 깊어지는 등 무기력하게 하락했다. 장중 한때 단기낙폭이 큰데따른 일부 반발성매수세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실망매물까지 가세되면서 심리적지지선으로 여겨지던 81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매매도 부진했다. 거래량 2억만주대에도 못미치는 1억7151 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2조 1703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고무,조립금속,어업만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전업종 구분없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특히 금융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힘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정보통신주 이외 대부분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넓혔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24개를 포함한 225개에 불과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한 595개를 기록했다. 보합종목은 60개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미 나스닥의 소폭 반등과 이틀간의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었으나 끝내 하락하고 말았다..
6일 코스닥지수는 2.16포인트 하락한 191.31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단기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활발하게 형성돼 장중 반등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장끝무렵 실망매물과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되밀려났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에 거쳐 하락했다. 다만 벤처업종만이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특히 새롬기술, 다음 등 일부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이 강세를 유지해줘 지수하락폭을 좁혀줬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