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신동아화재가 영업소를 통폐합한데 이어 현대해상도 점포 통폐합을 추진했으며, LG화재는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보상조직을 줄였다.
현대해상은 영업소를 대형화하기 위해 소형 점포나 실적이 부실한 점포의 통폐합을 실시, 영업소수를 70여개 줄였다. 서울지역 27개소를 비롯 전국적으로 고르게 진행된 이번 통폐합으로 점포를 대형화함으로써 현대는 사업비를 줄이는 한편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G화재는 보상조직을 슬림화 해 효율성 상승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보상지점 5곳을 폐쇄하고 보상센터를 기존의 16개에서 10개로 축소했다. 또 보상팀은 72개에서 59개로 대폭 줄였다.
이는 과거에는 전국을 커버하는 현장밀착형 보상체제가 필수적이었으나 보험가격이 자유화되면서 사업비 절감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자 효율성 추구로 보상 개념이 바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제일화재도 영업본부체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영업본부제 도입은 지역별 영업채널에 맞는 영업력 확대와 수익성 증대를 추구하는 책임경영제 구축을 위한 것이다. 특히 본사 조직도 슬림화를 추구하기 위해 부서제를 폐지하고 팀제를 확대했다.
동부화재 역시 본사와 영업지점, 보상서비스센터 등 전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조직 축소에 들어갔다. 특히 영업소와 대리점 지부 118개를 통합함으로써 점포당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영업조직의 규모를 대형화했다.
이에 앞서 신동아화재는 회사 규모에 비해볼 때 대대적인 외야조직 개편에 나섰다. 영업소 60개와 지점 7개를 폐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본사 업무관리 부서도 통폐합을 단행, 부·과단위를 48개 줄이는 등 대단위 슬림화를 시도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2000 사업연도 들어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부가보험료 자유화로 사업비를 적정수준까지 줄이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은 조직 확대가 영업력 향상으로 이어졌으나 이제는 사업비 규모가 중요해진 만큼 각 사들이 조직 슬림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인건비와 모집비를 줄이는 것이 사업비 절감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