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동화재에 따르면 리젠트 그룹에서 개설한 금융토털 사이트인 `i리젠트 닷 컴`을 통해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싼 신상품을 개발해 오는 5월부터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내달 말 개최될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리젠트화재`로 변경, 본격적인 거듭나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존 영업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이는 자동차보험과 비슷한 규모의 장기보험 시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말고 5월까지 기다리라`는 해동화재의 공격적인 선전포고에 여타 보험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의 인가여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존 자보상품보다 가격이 싼 신상품으로 선제공격을 해올 경우 선수를 뺏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해동화재가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을 통한 보험영업의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더욱 큰 부실을 낳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산 시스템 구축등 초기비용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임에도 처음부터 보험료를 15%이나 인하한다는 것은 해동화재의 규모로 볼때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그럼에도 상위사들이 자동차보험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별도의 법인체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해동화재의 `치고 나가기`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