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가격 자유화와 디지털 혁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화재, LG화재 등은 이달부터 시판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는데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던 애견보험과 인수금지 대상이었던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화재는 ‘애견지킴이보험’을 개발했는데 이는 애완견의 질병이나 상해는 물론 도난이나 분실시 광고비, 포상금이 지급되며 갑작스런 주인의 입원 등으로 애완견 보호소에 보관하는 비용 등을 보상한다. 이와 함께 기르던 애완견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이에 따르는 주인의 배상책임을 함께 보상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동양의 담당자는 “국내 애완견 동호인이 200만명에 이르고 애완견도 10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상품 출시와 동시에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애완견을 기르는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양은 이외에도 ‘다이어트 안심보험’ ‘사랑실천 헌혈보험’ 등 특화상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재는 ‘끝내주는 상해보험’을 이달 1일부터 시판한다. 이 상품은 3가지 종류로 설계해 계약자에게 맞는 상품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특히 그동안 인수가 제한됐던 탄광촌이나 어업종사자 등 위험직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형을 개발함으로써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물고기보험을 개발, 시판에 나서는 등 손보사들의 니치 상품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의 관계자는 “틈새시장은 기존의 시장을 세분화하는 측면도 있으나 지금까지 미개척된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의 개발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소비자의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우위를 갖지 못한 중소형사는 대형사를 능가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데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사들이 시장규모나 채산성 등의 이유로 무시해 온 특정 목표시장을 발견해 틈새전략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