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다수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무배당 상품에 비해 유배당 상품의 메리트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배당이 시행되지 않았던 기존 장기보험상품의 경우 대부분 무배당 상품으로 가되 배당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일부 상품은 유배당 상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일부 상위사의 경우 기존 상품은 모두 무배당으로 하고 유배당 상품은 새로 개발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회사당 유배당 상품의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빠르면 내달 중순부터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유배당 상품의 계약자 반응을 살펴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올 1년동안은 시범적으로 유배당 상품을 운용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 전문가들이 유배당 상품에 대해 회의적인 것은 유배당 상품이 무배당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배당률이 없기 때문에 계약자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무배당 상품의 예정이율은 7.5%인 반면 유배당 상품은 6.5%로 알려졌다. 유배당 상품의 경우 1년 후 배당금으로 이를 보존해주는 상품인 만큼 보험료가 비싼데 국내 계약자들은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호한다는 게 영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유배당 상품이 새로 출시되더라도 가입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배당상품을 취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배당률이 없는 것도 영업하는데 맹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당장 영업 현장에서 유배당 상품을 판매할 때 ‘내년에 얼마만큼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테이블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1년은 조심스럽게 시범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