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과 조흥은행 등 11개 은행이 주택 청약 예.부금의 가입신청을 받은 결과 판매 첫날인 27일 하루에만 가입액이 8천545억6천500만원, 가입계좌수는 37만5천735개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중 청약예금 가입액이 8천161억7천900만원으로 무려 95.5%를 차지했고 청약부금은 383억8천600만원에 불과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는 청약부금이 매월 납입하기로 한 월불입액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라며 `청약부금은 만기가 3∼5년이기 때문에 이 금액에 40정도를 곱하면 계약액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입계좌수는 청약부금이 26만3천846개로 청약예금(11만1천899개)에 비해 더 많았다.
은행별로는 한빛은행이 2천627억원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1천940억원), 신한은행(933억원), 하나은행(782억원), 서울은행(537억원), 한미은행(523억원), 외환은행(44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청약예.부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금리가 연 9.5%(각은행의 평균치)로 1년짜리 정기예금(연 8.0%)에 비해 높은데다 주택자금 대출을 저리로 받을 수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청약예.부금 판매가 여러차례에 걸쳐 연기돼 첫날 많은 가입자들이 몰려들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각 은행의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