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社의 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의 매출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은 98년 312억원의 매출에서 32.5% 증가한 41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한기평의 경우는 98년 118억원보다 36.0% 증가한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8년 8월 한국신용평가정보와 분리한 한신평의 99년 매출은 84억원(98년 2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에 있어서도 한신정은 전년대비 168% 증가했으며, 한기평도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한신평의 경우 지난 98년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해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할 경우 약 10%정도 증가했다.
한신정의 경우 이처럼 매출 및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IMF로 인해 98년 각각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정보사업부문과 금융사업부문이 적자축소 또는 흑자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금융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한신정의 주수입원 부문으로 지난해 말 주택은행의 자동화기기 통합관리를 맡았으며, 자체적으로 지하철 역 등에 설치한 현금인출기의 이용이 다시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약 40%의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한신정은 조만간 하나은행 등의 자동화기기 통합관리를 수주할 예정이어서 이부문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금융사업부문의 분사문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기평도 99년 매출은 지난 결산기보다 36.0% 증가한 161억원을 시현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신용평가부문이 99억원, 컨설팅부문이 4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53.6%, 90.7% 증가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IMF 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워크아웃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컨설팅이 많아졌고, 또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곳도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신용평가 부문의 매출도 늘어 전반적인 매출증가에 큰 몫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보사업과 신용사업은 장기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갈 방침에 따라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0%, -62%로 대폭 줄어들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