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평화은행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1만3585세대에 총 3332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자금 7782세대 2427원억, 전세자금은 5803세대 905억원이고 앞으로 6874세대에 1504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지금까지의 대출규모는 작년 대출 실적 총 997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측은 올 연말까지 2조원의 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대출실적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최고 4%포인트 낮은 7.75%고 대출자격도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출속도에 있다. 평화은행은 연초 5500억원을 책정하고 3월 정부에서 2조4500억원을 추가 지원받아 총 3조원의 기금을 편성했다.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대출이 시작된 지 채 한달이 안된 20일 현재 대출실적이 총 한도의 10%에 달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 이사철이 아니라는 점과 대출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4월 이후에는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9월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에는 대출 신청이 몰려 기금이 조기 소진 될 가능성이 높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