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 회계연도 들어 1월말 현재까지 11개 손보사가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11조4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의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4사만이 수보료가 늘었을 뿐 나머지 중하위사들은 국제화재를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결과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회사는 LG화재로 1조4922억원을 거수, 6.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동부화재도 4.7% 늘어난 1조594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으며, 현대해상의 경우 1조6563억원으로 2.1%, 삼성화재는 3조1143억원으로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하위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제화재만이 3168억원을 거수함으로써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양을 비롯한 나머지 6개사는 모두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다. 쌍용화재의 경우 5506억원의 수입보험료에 그쳐 전년동기에 비해 13.7%나 감소했으며 해동화재도 11.9% 역성장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또 신동아화재는 7.0%, 동양화재는 2.9%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대한화재와 제일화재는 각각 2.3%, 0.1%씩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동안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47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5개사가 적자로 전환돼 주주배당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1650억원의 무더기 흑자를 달성, 이미 6%의 주식배당을 결정한데 이어 현금배당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도 126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역시 주주배당이 가능하게 됐다.
동양과 LG의 경우 각각 235억원과 226억원의 흑자를 시현했고, 현대와 쌍용도 208억원, 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주주배당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3/4분기 결산시 적자를 기록했던 해동 대한 신동아에 이어 제일 국제화재도 1월말 현재 적자로 돌아서 사실상 주주배당이 좌절되는 등 상·하위사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입보험료가 감소한데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돼 자보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한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