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보험사에 입찰한 손보사 가운데 우선협상대상 회사로 현대해상, 동부화재, 동양화재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회사 가운데 한 회사가 월드컵을 공식으로 후원하게 된다.
이번 월드컵 공식후원보험사로 선정되면 막대한 홍보효과와 함께 월드컵 관련 보험을 인수할 수 있어 이들 3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단 현대해상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이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상태이긴 하지만 현대그룹 이미지가 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찰과정에서 현대해상이 제시한 입찰액이 타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현대해상의 월드컵 공식 후원보험사 선정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동부화재와 동양화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섣불리 전망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월드컵 공식 후원보험사로 선정될 경우 선수 상해보험과 행사종합보험 등 월드컵 관련 각종 보험을 주간사로 나서 인수할 수가 있다. 이때 100% 단독으로 인수할 수도 있으나 공동인수하는 것이 관례여서 입찰에 참여했던 나머지 손보사에게 25%씩을 나눠주는 형태로 공동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월드컵 공식후원 보험사로 선정되더라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선 보험영업에서 볼 때 공동인수를 하는 관계로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료 수준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적인 보험인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한 홍보효과도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을 공식으로 후원하는 업체만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단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될 경우 가시적인 홍보효과는 있기 때문에 우선 협상대상회사로 선정된 3사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